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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현마을아이파크 84㎡ 12.4억 — 매수 판단 전 볼 3가지

2026년 8월 26일,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 1267 죽현마을아이파크 전용 84.7616㎡(단지에서 '32평형'으로 불리는 공급면적 기준 호칭) 21층이 12억 4,000만원에 매매 계약됐습니다. 개인 간 일반 매매이며,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정제하는 아파트미가 이 건에 신고가 표시를 붙였습니다. 이 단지 역대…

매매보정동죽현마을아이파크전용 84.76㎡12억 4,000만원거래일 2026-08-26
발행 2026-09-02 ·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기준

본 리포트는 공개된 실거래 데이터를 정리한 참고 자료이며, 특정 매물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실제 거래 전 반드시 현장 확인과 전문가 상담을 거치시기 바랍니다.

[부동산] 죽현마을아이파크 84㎡ 12.4억 — 매수 판단 전 볼 3가지
죽현마을아이파크 84.76㎡ 12.4억 실거래 분석 대표 이미지

2026년 8월 26일,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 1267 죽현마을아이파크 전용 84.7616㎡(단지에서 '32평형'으로 불리는 공급면적 기준 호칭) 21층이 12억 4,000만원에 매매 계약됐습니다. 개인 간 일반 매매이며,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정제하는 아파트미가 이 건에 신고가 표시를 붙였습니다. 이 단지 역대 최고가입니다.

16일 전인 8월 10일에는 22층이 11억 7,500만원에 팔렸는데요. 층 조건이 사실상 같은 두 건 사이에서 보름 남짓 만에 6,500만원이 벌어졌습니다.

그런데 이 거래에는 전제가 하나 붙어 있습니다. 기흥구는 2026년 7월 1일부터 조정대상지역이자 투기과열지구이고, 7월 5일부터는 아파트를 대상으로 한 토지거래허가구역입니다. 규제를 피해서 나온 값이 아니라 규제를 통과하고 나온 값이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이 글에서는 세 가지만 확인해 보겠습니다 — 이 값을 내려면 무엇을 통과해야 하는지, 이 값이 딛고 선 거래가 몇 건인지, 그리고 이 값을 떠받치는 조건이 흔들릴 때 무엇이 먼저 움직이는지.


1,466세대가 전부 같은 집인 단지

죽현마을아이파크 단지 전경 항공영상

사진: 국토교통부 · VWorld 항공영상 (공공데이터(이용허락범위 제한 없음))

죽현마을아이파크는 2004년 7월 입주한 준공 23년차 단지입니다. 시공은 현대산업개발이고 15개동 1,466세대, 층수는 15~24층 계단식, 지역난방입니다. 용적률 199%에 건폐율 12%, 주차는 1,550대로 세대당 1.05대입니다.

이 단지를 읽을 때 가장 먼저 잡아야 하는 건 세대수가 아니라 평형 구성인데요.

전용 84.7616㎡ 한 종류뿐입니다.

아파트미의 거래이력 필터에도 '전체'와 '32평' 두 개만 존재하고, 2004년 이후 누적 매매 1,841건이 전부 같은 면적입니다. 소형과 대형이 섞인 단지라면 "몇 평이 올랐나"를 따로 따져야 하지만, 여기서는 한 건의 신고가가 그대로 단지 전체의 신고가가 됩니다. 이번 12억 4,000만원은 문자 그대로 1,466세대 전부의 가격표를 다시 쓴 값입니다.

임대사업자로 등록된 세대는 1,466세대 중 25세대, 1.7%에 그칩니다. 투자 물건이 아니라 실거주가 압도적인 단지라는 신호입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단지 컨디션 자체는 나이만큼의 한계가 함께 있습니다. 건폐율 12%라 동간 간격이 넓고 조경이 좋다는 평이 입주민 게시판에 반복해서 올라오지만, 같은 게시판에 "밤에 들어올 때 주차하기가 힘들 수도 있다"는 말도 나란히 있습니다. 세대당 1.05대는 2004년 준공 단지의 전형적인 숫자니까요.

집품 후기에서 반복 지적되는 단점도 분명합니다 — 층간소음(6건 언급), 일부 저층 베란다가 통행로·주차장에 접하는 구조, 그리고 건물 노후화입니다. 2021년 8월 리모델링추진위원회 설립 글이 있고 최근 201동부터 승강기를 교체했다는 공유글도 있지만, 리모델링 진척에 대해서는 "혹시 최근 소식 있나요?"라는 댓글만 달려 있을 뿐 공식 진행 상황은 확인되지 않습니다. 리모델링을 가격에 미리 얹어 계산하기엔 근거가 얇습니다.


첫 번째 — 12억 4,000만원을 내려면 통과해야 하는 것들

2026년 6월 30일, 국토교통부 주거정책심의위원회가 화성 동탄구·용인 기흥구·구리시를 투기과열지구 및 조정대상지역으로 신규 지정했고 효력은 7월 1일부터 시작됐습니다. 이어 경기도가 7월 5일부터 2027년 12월 31일까지 기흥구 전역 81.64㎢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었습니다. 아파트만 대상이고, 주거지역 대지지분 6㎡를 넘으면 관할 시장·구청장의 사전 허가가 필요합니다. 무허가 거래는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입니다.

숫자로 옮기면 이렇게 됩니다.

죽현마을아이파크 12억 4,000만원 자금 구조 — 주담대 4억 9,600만원과 자기자본 7억 4,400만원

LTV가 70%에서 40%로 내려갔으니 12억 4,000만원 기준 대출은 최대 4억 9,600만원입니다. 시가 15억원 이하 구간의 한도 6억원에는 걸리지 않으므로 여기서는 LTV가 구속조건인데요. 나머지 7억 4,400만원은 자기자본이어야 합니다. 호갱노노 대출계산기도 예상 거래가 12억 750만원 기준으로 대출 4억 7,750만원 / 자본금 7억 3,000만원을 제시하고, 취득 관련 세금은 3,985만원으로 잡습니다. 부대비용까지 넣으면 실제로 필요한 현금은 7억 8,000만원 안팎입니다.

게다가 무주택자나 처분조건부 1주택자만 주택구입 목적 주담대가 가능하고, 유주택자는 원칙적으로 받을 수 없습니다.

정리하면 — 현금 7억 4,000만원 이상을 동원할 수 있는 무주택 실수요자만 이 거래를 할 수 있었습니다.

전세를 끼고 들어가는 길도 막혀 있습니다. 2026년 8월 신규 전세 실거래 상단이 7억원이니 갭이 5억 4,000만원, 리치고 전세 시세 6.2억 기준으로는 6억 2,000만원인데요. 금액도 금액이지만 토지거래허가구역의 실거주 의무 때문에 갭 방식 진입은 제도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이번 매수자는 실거주로 보는 게 맞습니다.

이 조건이 각자에게 다르게 작용합니다.

이 거래를 보는 사람 실제로 달라지는 것
무주택 실수요(자녀 학령기)학교 조건은 대체재가 드물지만, 현금 7억 4,400만원과 실거주 의무가 동시에 걸린다
기존 보유자단일 평형이라 신고가가 전 세대 시세에 그대로 반영된다
갭 방식 진입 희망자실거주 의무 + 유주택자 주담대 원칙 금지로 사실상 배제된다
매도 대기자호가는 올릴 수 있지만, 다음 매수자도 같은 문턱을 넘어야 해 회전이 느려진다
전세 세입자재계약에서 1억 2,000만~1억 3,000만원씩 오른 사례가 나온다

마지막 두 줄이 이 규제의 양면입니다. 지금은 값을 떠받치는 쪽으로 작동하지만, 다음 매수자 역시 현금 7억 이상 무주택자여야 하므로 환금성은 구조적으로 낮아졌습니다. 오를 때는 문제가 되지 않고, 방향이 바뀌면 곧바로 체감되는 종류의 제약입니다.


두 번째 — 값은 올랐는데 거래는 90%가 사라졌다

이번 신고가가 몇 건 위에 서 있는지가 두 번째 질문입니다.

죽현마을아이파크 2026년 월별 매매 거래 건수와 월 최고 체결가

6월 11건, 7월 1건, 8월 2건입니다. 규제지역 발효(7/1)와 토지거래허가구역 시행(7/5) 직후 거래가 사실상 멈췄는데요.

그 얇아진 거래에서 나온 3건이 12억, 11억 7,500만원, 12억 4,000만원 — 전부 이 단지 상단입니다.

그러니까 2026년 이 단지의 흐름은 "많이 팔리면서 올랐다"가 아니라 "팔리는 건수가 90% 줄었는데도 값은 올랐다"입니다. 리치고 기준 이 단지의 현재 등록 매물은 0건입니다. 매물이 잠기고 파는 쪽이 급하지 않으면 소수의 고가 체결만 기록에 남습니다.

층까지 통제해서 보면 상승의 성격이 더 선명해집니다.

죽현마을아이파크 16일 간격 두 거래 비교 — 11억 7,500만원과 12억 4,000만원

층도 타입도 사실상 같은 두 건 사이의 차이라, 물건의 특수성으로는 설명되지 않습니다. 호가 자체가 보름 만에 6,500만원 올라섰다고 읽는 편이 정확합니다. 직전 최고가는 7월 3일 17층 12억원과 6월 24일 11층 12억원 두 건이었고, 이번 거래가 그 12억 벽을 4,000만원 위로 넘긴 첫 건입니다.

시간 축을 더 넓히면 이 단지가 한 방향으로만 움직인 적은 없다는 것도 같이 보입니다.

연도 그 해 최고가 층 / 계약일
20208억 9,300만원22층 / 09.19
202110억 2,800만원18층 / 08.12
20229억원23층 / 05.13
20238억 8,000만원8층 / 08.07
20249억 2,000만원20층 / 09.20
202510억 7,000만원22층 / 11.15
202612억 4,000만원21층 / 08.26

2021년 고점 10억 2,800만원에서 2023년 8억 8,000만원까지 1억 4,800만원(-14.4%)이 빠졌던 구간이 실제로 있습니다. 그리고 2021년 전고점을 되찾은 시점은 2026년 1월 12일 19층 11억 1,000만원인데요. 회복은 올해 벽두에 이미 끝났고, 8월 26일 건은 회복이 아니라 재평가 국면의 정점에 해당합니다.

2025년과 대조하면 속도가 실감 납니다. 2025년은 107건이 손바뀜한 해였고(1,466세대의 7.3%), 평균 8억 5,761만원에 최고가가 10억 7,000만원이었습니다. 2025년에는 11억을 넘긴 거래가 한 건도 없었습니다. 이번 값은 그 평균 대비 +44.6%, 2026년 연평균 10억 4,286만원 대비 +18.9%입니다. 2025년이 대량 손바뀜의 해였다면 2026년은 매물이 소진된 뒤 값이 튀는 해입니다.

다만 실거래 표를 읽을 때 반드시 걸러야 하는 값이 둘 있습니다.

하나는 직거래입니다. 2026년 직거래 3건은 8억 3,000만원(5월, 법인→개인), 8억 8,000만원(3월), 8억 2,000만원(1월)으로, 같은 시기 일반 매매가 10억~11억대일 때 8억대에서 체결됐습니다. 2024년에는 5억 2,200만원 직거래도 있습니다. 특수관계 거래일 가능성이 커 시세로 읽으면 안 됩니다.

다른 하나는 계약 해제입니다. 이 단지에서도 2025년에 8억원대 계약이 반복적으로 취소된 이력이 있고, 8월 26일 건에는 아직 등기 표기가 붙지 않았습니다. 같은 해 6월 거래들에는 등기일이 표기돼 있는 것과 대비되는데요. 최종 확정 전이라는 점은 감안하고 봐야 합니다.

그리고 이 값은 시세 산정 기관이 잡아둔 상단 바깥에 있습니다. 2026년 9월 초 기준 KB 매매 일반가는 11억 8,500만원, 상위평균가는 12억 2,000만원, 하위평균가는 10억 9,000만원입니다. 이번 12억 4,000만원은 상위평균가조차 2,000만원 넘어선 값입니다. 리치고는 9월 2일 기준으로도 이 단지 시세를 11.6억, 최고가를 12억으로 표기하고 있어 8월 26일 건을 아직 반영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플랫폼 시세만 보고 판단하면 현재 호가와 1억 가까이 어긋난 그림을 갖게 된다는 뜻이니, 이 부분은 직접 확인하시길 권해 드립니다.


보정동과 기흥구 안에서 이 값이 놓인 자리

평당가부터 정리하겠습니다. 다만 기준이 섞이면 아무 의미가 없어지니 나눠서 보겠습니다.

전용면적 기준으로는 12억 4,000만원 ÷ 25.64평 = 전용 평당 4,836만원입니다. 아파트미 표기도 4,800만원입니다. 반면 호갱노노가 집계하는 3,773만원은 공급면적 기준이라 서로 다른 지표입니다. 두 값을 나란히 놓고 비교하면 안 됩니다.

공급면적 기준으로 지역 평균과 비교하면 이렇습니다.

죽현마을아이파크 공급면적 기준 평당가 비교 — 보정동·기흥구·경기도 평균

보정동 평균의 1.51배, 기흥구 평균의 2.01배, 경기도 평균의 2.07배입니다. 기흥구 안에서 이미 최상단 가격대이고, 이번 거래는 그 최상단을 한 번 더 올린 건입니다.

주변 단지와 놓고 보면 위아래가 모두 보입니다.

단지 준공 세대수 대표 평형 최근 시세·최고가
죽현마을아이파크20041,466전용 84.76㎡ 단일12억 4,000만원 (2026-08-26 신고가)
죽현마을동원로얄듀크2006706전용 84.60㎡ 외13억 5,000만원 (2026-05-18, 18층)
죽현마을엘지자이2004238전용 160.21㎡역대 최고 14억 9,000만원
e편한세상구성역플랫폼시티2024999전용 84㎡대15억 4,000만원 (2026-05-23, 27층)

바로 옆 동원로얄듀크가 이미 5월에 13억 5,000만원을 찍었습니다. 아이파크는 그보다 1억 1,000만원 아래인데요. 준공 2년 차이와 전용면적 0.16㎡ 차이로는 설명되기 어려운 간격입니다. 이 격차는 '아이파크에 아직 따라붙을 자리가 남았다'로도 읽히고, '동원로얄듀크 쪽이 앞서 갔다'로도 읽힙니다. 어느 쪽이 맞는지는 다음 몇 건의 체결가가 답할 문제입니다.

기흥구 국평 최고가는 2024년 준공 신축인 e편한세상구성역플랫폼시티의 15억 4,000만원입니다. 20년 연식 차이의 값이 3억원으로 정리되는 셈인데요. 학군과 생활권을 이유로 구축을 택하는 수요가 이 간격을 좁히는 중입니다.

속도도 짚어둘 만합니다. 아시아경제가 2026년 4월 기준으로 이 일대 신고가를 보도했을 때 아이파크는 11억 2,500만원(전용 84.76㎡)이었습니다. 4개월 만에 1억 1,500만원(+10.2%)이 올랐습니다.


세 번째 — 이 값을 떠받치는 것은 결국 학교입니다

역세권 프리미엄이 아닙니다. 수인분당선 보정역까지 도보 14분, 725m입니다. 초역세권이라고 부르기 어려운 거리인데요. 입주민 평가도 "역과의 거리는 있지만 주변 버스가 잘 되어 있다"로 모입니다.

죽현마을아이파크 생활 반경 — 독정초 37m, 보정역 725m

이 단지 가격의 실질적 엔진은 학군입니다. 배정 초등학교는 독정초등학교 하나이고 단지에서 37m, 도보 1분입니다(집품은 도보 4분으로 표기하니 동 위치에 따른 편차로 보시면 됩니다). 사실상 단지에 붙어 있다는 뜻이고, 초등 저학년 자녀를 둔 가구에게 이 조건은 대체재를 찾기 어렵습니다.

중학교 쪽이 더 결정적입니다.

죽전중학군 학업성취도 A등급 비율 — 용인신촌중 61.9%

용인신촌중의 A등급 비율 61.9%는 죽전중학군 2위(44.3%)를 17.6%p 앞선 값입니다. 리치고 학교 등급도 독정초 S등급(경기 상위 9%), 용인신촌중 S등급(경기 상위 2%), 보정고 A등급(경기 상위 30%)으로 나옵니다. 학군 프리미엄이 특정 학교 하나에 몰려 있고, 그 학교가 단지 바로 옆이라는 구조입니다.

입주민이 공유한 2025년 특목·자사고 진학 비율 자료에서는 용인신촌중이 전국 3,473개 중학교 중 178위(상위 5.1%), 경기도 691개 중 12위, 기흥구 10개 중 1위로 집계됩니다. 입주민 진술이라 1차 자료는 아니지만, 성취도 데이터와 방향이 일치합니다. 실거주 수요의 핵심이 '신촌중 배정권'이라는 점은 두 소스에서 교차로 확인되는 셈입니다.

여기에 생활 인프라가 하나 더 붙습니다. 단지 앞으로 보정동 카페거리와 상가가 형성돼 있고, 도서관·체육시설·어린이집·노인복지관 등이 들어가는 보정종합복지회관이 단지 바로 앞에 거의 완공된 상태로 언급됩니다. 도보권에 공공도서관이 생긴다는 건 학령기 자녀 가구에게 직접적인 유인이고, 이 단지 매수층과 정확히 겹치는 인프라입니다.

광역 호재로는 GTX-A 구성역과 총사업비 8조 2,680억원 규모의 용인플랫폼시티가 거론됩니다. 구성역에서 수서역까지 GTX-A로 약 14분이고, 플랫폼시티는 2030년 준공 목표로 착공 1년차입니다.

다만 여기서는 선을 그어야 합니다 — 구성역은 보정역과 다른 역이고, 이 단지에서 직접 도보권이 아닙니다. 입주민 글도 "완성되면 지금보다 더 좋은 입지"라며 미래형으로 서술합니다. 같은 생활권의 광역 개발이라는 간접 형태로 보는 편이 정직합니다.


그래서 무엇이 이 값을 흔들 수 있는가

먼저 날짜 하나만 짚겠습니다.

한국은행은 2026년 8월 27일 기준금리를 2.75%에서 3.00%로 0.25%p 올렸습니다. 7월(2.50%→2.75%)에 이은 2회 연속 인상이고, 기준금리 3%는 2024년 11월 이후 1년 9개월 만입니다.

이 거래는 그 하루 전에 체결됐습니다.

12억 4,000만원은 2.75% 환경에서 계산된 값이라는 뜻인데요. 다음 매수자는 더 높은 조달비용을 안고 같은 가격을 판단해야 합니다. 이번 신고가를 '앞으로도 이렇게'의 근거로 쓰기 어려운, 가장 구체적인 이유입니다.

그다음은 이 강세가 어디서 왔는지입니다.

규제 이후 기흥구 거래량 -88.1%와 주간 아파트값 상승률

2026년 상반기 용인 수지구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전세 낀 매입이 막힌 사이, 기흥구는 6월까지 비규제 지역이었습니다. 그 시차가 수요를 기흥으로 밀어 넣었습니다. 1월 1일~6월 12일 기흥구 거래량은 3,977건으로 전년 동기 2,086건 대비 91% 늘었고, 그 결과가 6월 30일 규제 지정입니다.

규제 이후 동탄·기흥·구리 3개 지역 합산 거래량은 6월 3,470건에서 7월 304건으로 91.2% 줄었습니다. 기흥은 1,139건에서 135건으로 88.1% 감소했습니다.

그런데 기흥만 가격이 안 꺾였습니다. 주간 상승률이 규제 직전 0.39%에서 7월 중 0.59%로 오히려 확대됐고, 7월 넷째 주 0.45%로 내려왔다가 8월 첫째 주 0.52%로 다시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동탄은 1.46%에서 0.21%로 급격히 둔화됐습니다. 8월 첫째 주 기준 기흥구 매매 상승률 0.52%는 경기도 평균 0.16%의 3.25배, 서울 0.26%의 2배입니다.

같은 날 같은 규제를 맞은 세 지역 중 기흥만 다르게 반응한 것이고, 8월 26일 신고가는 그 이상 현상의 개별 사례입니다.

전문가 진단은 두 갈래로 갈립니다. 하나는 수도권 주요 지역 대비 가격 부담이 낮고 용인 반도체 산업 기대감이 실수요를 끌어들여 값을 받친다는 쪽입니다. 다른 하나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아파트가 밀집해 실수요 유입이 이어지지만, 단기적으로는 강남 핵심지역 시장 상황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쪽입니다.

두 번째 진단이 리스크의 핵심입니다. 기흥의 강세가 자체 동력이 아니라 서울·수지의 가격 부담이 만들어낸 반사 수요라면, 상급지가 꺾일 때 함께 꺾입니다.

공급 쪽은 반대 방향입니다. 2025년 용인시 입주 예정 물량은 3,575가구로 전년 대비 8,150가구 줄어 경기도 내 최다 감소 도시였고, 2026~2028년 분당·수지 신규 입주는 873가구에 그칩니다. 다만 기흥구 자체의 연도별 입주물량은 공신력 있는 자료에서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확인된 범위 안에서만 말씀드리면, 인접 상급지의 신규 공급이 사실상 0에 가까우니 그 수요가 기흥구 구축으로 흘러드는 구조는 당분간 유지된다는 정도입니다.

의심할 지점을 모아두면 이렇습니다.

  • 표본이 얇습니다. 2026년 7~8월 이 단지 매매는 단 3건입니다. 그중 최고가 하나로 1,466세대 시세를 확정하기에는 근거가 부족합니다.
  • 매물 0건은 양날입니다. 팔려는 사람이 없어 값이 오르는 국면은, 매물이 풀리는 순간 반대로 작동합니다.
  • 금리 방향이 반대입니다. 두 달 연속 인상으로 3.00%입니다.
  • 신고가라는 말이 주는 인상보다 실제 이격은 크지 않습니다. KB 상위평균가 12억 2,000만원을 2,000만원 넘긴 수준입니다.
  • 하락 이력이 있습니다. 2021~2023년 사이 1억 4,800만원(-14.4%)이 실제로 빠졌습니다.

내부 시각도 하나로 모여 있지 않습니다. 신고가 직후 입주민 게시판에는 "12.4억 신고가 갱신 축하합니다!!"라는 글이 공감 19개와 함께 올라왔지만, 같은 게시판에는 살고 싶은 집과 사고 싶은 집을 구분해야 한다며 이 단지를 자산 관점에서 회의적으로 평가한 글도 있습니다. 값이 더 오를 동력이 약해 관심에서 밀려나는 '섬'이 되어간다는 취지인데요. 다만 그 글의 작성 시점은 확인되지 않습니다.

실거주 만족도 자체는 높은 편입니다. 집품 종합 평점 4.0/5.0이고, 10년 거주자가 "다른 곳으로 이사 가려 살펴봤는데 맘에 안 들어 주저앉았다"고 쓴 글, "서현동 정자동보다 삶의 만족도가 높다"는 글이 함께 있습니다.

그런데 만족도와 자산 성능은 다른 축입니다. 전세가 1년 새 5억 중반에서 6억 중후반으로 오르는 동안 매매는 8억 중반에서 12억 중반으로 뛰었습니다. 실사용 가치보다 자산 기대가 훨씬 빠르게 움직였다는 뜻이고, 지금 구간에서 전세가 매매가를 아래에서 받쳐주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종합 판단 — 세 가지를 다시 겹쳐놓으면

세 가지를 순서대로 확인했습니다.

내야 하는 현금은 7억 4,000만원, 부대비용까지 7억 8,000만원 안팎이고 실거주 의무가 붙습니다. 이 값이 딛고 선 거래는 두 달 동안 3건이며 그중 하나가 신고가입니다. 그리고 이 값을 떠받치는 것은 독정초 37m와 용인신촌중이라는, 매물이 잠긴 상태에서 좀처럼 시장에 나오지 않는 조건입니다.

세 가지가 같은 방향을 가리키지는 않습니다.

학교를 이유로 이 단지를 오래 들여다본 무주택 실수요자라면, 12억 4,000만원은 조건에 값을 매긴 결과에 가깝습니다. 1,466세대가 전부 같은 집이라 층과 향 외에는 고를 여지도 없고, 그래서 대기 비용이 유난히 비싼 단지이기도 합니다.

반대로 이 값을 시세의 새 기준선으로 읽는 것은 지금으로선 이릅니다. 3건 위에 올라선 값이고, 체결 다음 날 금리가 올랐고, 시세 산정 기관은 아직 12억 2,000만원을 상단으로 잡고 있으니까요.

플랫폼에 뜨는 11억대 숫자와 현장 호가 사이의 1억 가까운 간격 — 지금 이 단지를 검토하신다면 거기서부터 확인해 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그 간격이 어느 쪽으로 메워지는지가, 다음 신고가보다 먼저 답을 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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