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1월, 이 단지 전용 59㎡의 평균 실거래가는 6억 8,610만원이었습니다. 그리고 8월 11일 같은 면적 6층이 9억 2,000만원에 계약됐습니다. 7개월 사이의 차이는 2억 3,390만원, 34.1%입니다.
경기도 화성시 동탄구 송동에 있는 동탄2하우스디더레이크 전용 59.99㎡(공급 81.11~81.23㎡ 기준 약 24평형)의 이야기입니다.
다만 이번 값은 직전에 확인된 거래보다 아래에 있습니다. 7월 4일 같은 면적이 9억 3,000만원에 체결됐으니 1,000만원 낮은 자리인데요. 규제가 발효된 7월 1일 이후 두 건이 나란히 9억 초반에 멈춰 서 있습니다.
그래서 이 글이 따라갈 질문은 하나입니다 — 34% 오른 뒤 규제와 금리를 한꺼번에 맞은 단지가 왜 9억 초반을 그대로 붙들고 있는가.
■ 이름이 네 개인 단지 — 출발점은 LH 26단지였습니다

사진: 국토교통부 · VWorld 항공영상 (공공데이터(이용허락범위 제한 없음))
이 단지는 검색하는 곳마다 이름이 다르게 나옵니다. 실거래 기반 플랫폼은 '동탄2하우스디더레이크', KB부동산·호갱노노는 '동탄2신도시하우스디더레이크', 공식 홈페이지는 '동탄2 하우스디 더 레이크', 그리고 분양 당시 명칭은 'LH26단지(A66BL)'였습니다.
이유가 있습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공분양한 단지였고, 입주 후인 2017년 6월에 입주자 약 80%의 동의를 얻어 시공사 대보건설의 브랜드명 '하우스디'로 이름을 갈아 끼웠기 때문입니다. 브랜드가 처음부터 붙어 있던 아파트가 아니라는 뜻입니다.
이 출발점은 뒤에서 다시 나옵니다. '인근보다 왜 싼가'라는 오래된 질문의 뿌리이기도 하니까 기억해 두시면 좋습니다.
기본 정보는 이렇습니다.
- 주소: 경기도 화성시 송동 693 (도로명 동탄대로9길 19)
- 규모: 14개동 1,552세대 (디스코는 1,564세대로 표기 — 다수 소스가 1,552이라 이 글은 1,552를 씁니다)
- 준공: 2016년 11월, 입주 2016년 12월 — 2026년 8월 기준 10년 차
- 시공 대보건설·남광토건 / 시행 한국토지주택공사
- 면적: 전용 59㎡·74㎡·84㎡만 있는 중소형 단일 라인업
- 주차 1,729대, 세대당 1.11대
- 커뮤니티: 헬스장, 실내골프연습장, 작은도서관, 북카페, 키즈카페, 놀이터 5개
여기서 중요한 건 마지막 숫자가 아니라 면적 구성입니다. 이번에 거래된 전용 59.99㎡는 집품 기준 906세대, KB 기준 754세대로 집계가 갈리는데요 — 어느 쪽을 택해도 1,552세대의 절반 안팎입니다.
즉 이 타입의 거래 한 건은 소수 타입의 특이 사례가 아니라 '단지 시세 그 자체'에 가깝습니다.
참고로 바로 옆 번지인 송동 694의 동탄린스트라우스더레이크(956세대, 2019년), 그리고 하남시의 미사강변 하우스디 더 레이크는 이 단지와 전혀 다른 아파트입니다. 이름이 겹쳐 검색이 섞이는 구간이라 미리 갈라 둡니다.
■ 7개월 만에 34%, 그리고 두 번의 9억 초반

먼저 단가부터 환산해 보겠습니다.
9억 2,000만원을 전용 59.99㎡로 나누면 ㎡당 약 1,534만원, 전용 평 기준으로는 평당 약 5,069만원입니다. 공급면적 기준으로 바꾸면 평당 약 3,745만원이 됩니다.
10년 차 LH 공공분양 단지가 '전용 평당 5,000만원'을 넘겼습니다. 이 거래의 상징적인 지점은 9.2억이라는 총액보다 이 한 줄이라고 봅니다.
그렇다면 9.2억은 시세 어디쯤일까요. 기준선을 여러 개 놓고 삼각측량해 봤습니다.
| 기준 | 값 | 시점 |
|---|---|---|
| KB시세 81㎡형 일반평균가 | 8억 8,000만원 | 2026-08-07 |
| KB시세 상위평균가 / 하위평균가 | 9억 5,000만원 / 8억원 | 2026-08-07 |
| KB 매물평균가(호가) | 9억 5,763만원 | 2026-08 |
| 리치고 24평형 시세 | 9억원 | 2026-08-13 |
| 집캅 단지 매매 밴드(60~85㎡ 전체) | 5억 5,500만~10억 7,500만원 | 2026년 |
9.2억은 KB 일반평균가를 4.5% 웃돌고, KB 상위평균가에는 3.2% 못 미치는 자리입니다. 리치고 시세보다는 위, 직전 거래(9.3억)보다는 아래인데요.
그러니 정확한 표현은 이렇습니다 — 이번 거래는 신고가가 아니라 '상단 시세를 한 번 더 확인한' 거래입니다.
단지 내 중개업소가 6월에 "전산망에 아직 뜨지 않았지만 59㎡가 9억 4,500만원에 거래됐다"고 밝힌 기록도 있습니다. 다만 신고 데이터로 확인되지 않은 값이라 이 글에서는 실거래로 세지 않겠습니다.
■ 동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아파트라는 자리
이 단지에는 다른 동탄 단지들이 갖지 못한 타이틀이 하나 있습니다. 2026년 상반기(1월~6월 둘째 주) 화성시 동탄구 계약 건수 1위, 120건입니다.

거래량 1위라는 사실은 생각보다 무게가 큽니다. 고가 단지에서 어쩌다 한 건 나온 희소 거래와 달리, 표본이 두꺼운 시장에서 나온 대표 가격이라는 뜻이니까요. 같은 9억이라도 신뢰도의 결이 다릅니다.
현장 분위기는 6월 시점 기사에 이렇게 남아 있습니다. "집 산다는 문의 전화가 하루에도 수십 통", "호가가 1억원씩 올랐다."
거주 후기는 종합 4.2점(30건)인데요. 재미있는 건 칭찬과 불만이 갈리는 지점이 아주 뚜렷하다는 겁니다.
긍정은 전부 '단지 안과 바로 옆'에 몰려 있습니다. 호수공원, 학교, 넓게 빠진 구조, 신혼부부가 많은 분위기.
부정은 전부 '단지 밖으로 나가는 길'에 몰려 있습니다. 광역버스를 타려면 큰길을 두 번 건너야 하고, 차도는 늘 막히고, 자차든 대중교통이든 불편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층고와 층간소음 지적도 있고 관리비는 월 20~30만원대로 적힌 후기가 많습니다.
호갱노노에는 "인근 아파트에 비해 시세가 저렴한 이유는 무엇일까요?"라는 글도 올라와 있습니다. 이 질문 하나가 다음 소제목의 주제입니다.
■ 호수공원까지 도보 5분, 동탄역까지는 차로 10분

장점 쪽부터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동탄호수공원이 길 하나 건너 도보 5분 거리입니다. 동탄2신도시 핵심 상권인 레이크꼬모가 인접해 CGV 동탄호수공원, 아크앤북, 이마트 에브리데이를 걸어서 씁니다. 단지 옆으로 동탄대로가 지나고 버스 정류장은 도보 4분, 용인서울고속도로 진입은 약 5분입니다.
학교는 더 셉니다. 방교초등학교는 아파트 후문에서 정문까지 100m가 안 되고, 방교중학교는 도보 4분, 정현고등학교는 도보 10분입니다. 초·중·고가 전부 도보권인 단지는 생각보다 흔하지 않습니다.
다만 여기서 한 가지는 분명히 갈라 두겠습니다. 이 단지의 강점은 학교의 '명성'이 아니라 학교까지의 '거리'입니다.
학군 지표 자체는 최상위권이 아니고, 심지어 소스마다 다릅니다. 리치고는 방교중을 경기 상위 20%로 보고, 오늘학교 아카데미는 2.4등급·경기 상위 36%로 봅니다. 산정 기준이 달라 어느 쪽이 정답이라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방교중의 특목·자사고 진학 비율은 자사고 2.2%, 외고 1.5%, 과학고 0.7% 수준이고요. 배정 학교는 학구 조정으로 바뀔 수 있으니 학구도안내서비스로 직접 확인해 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이제 약점입니다.
동탄역(GTX-A·SRT)까지 승용차로 10분 남짓, 도보권이 아닙니다. 주민과 중개사가 공통으로 꼽은 최대 단점이 정확히 이 지점입니다.
앞의 커뮤니티 질문 — '왜 인근보다 싼가'에 대한 답도 여기서 나옵니다. GTX 프리미엄을 직접 받아먹는 청계동·오산동 단지들과 이 단지의 가격 차이는 거의 이 한 가지로 설명됩니다. LH 공공분양 출신이라는 출발점까지 얹히면 할인 폭은 조금 더 벌어집니다.
격차를 좁힐 카드는 동탄 도시철도(트램)입니다. 총사업비 9,773억원 규모로 망포역~동탄역~오산역, 병점역~동탄역~차량기지 두 구간에 도입되고 전 노선 개통 목표는 2028년 12월입니다. 2단계 구간은 2026년 상반기 착공 목표였고요.
목표는 목표입니다. 단계별 착공 상태인 사업을 오늘 가격에 미리 넣는 건 위험하다고 봅니다.
■ 9억 2,000만원을 치르려면 현금이 얼마나 필요한가

동탄구는 2026년 6월 30일 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돼 7월 1일부터 효력이 발생했습니다. 경기도는 같은 지역을 7월 5일부터 2027년 12월 31일까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었습니다. 지정 사유로 제시된 수치는 화성 동탄의 월간 주택 매매가격 변동률이 2026년 2월 0.78%에서 5월 1.57%로 확대됐다는 것이었습니다.
계산은 단순합니다.
무주택자·처분조건부 1주택자 기준 LTV 40%를 적용하면 대출 한도는 최대 3억 6,800만원입니다. 남는 5억 5,200만원은 현금으로 채워야 합니다.
24평 한 채에 현금 5.5억입니다.
갭투자는 산술적으로도 제도적으로도 닫혀 있습니다. KB 기준 전세 일반평균가가 4억 1,000만원(전세가율 44.6%), 집품 기준 최근 전세 실거래가 4억 4,000만원(47.8%)이라 전세를 끼워도 5억 안팎을 스스로 부담해야 하고 — 애초에 토지거래허가구역이라 실거주 의무가 붙어 전세를 놓는 것 자체가 안 됩니다.
그래서 이 거래는 구조적으로 실거주 매수일 수밖에 없습니다.
수요자별로 갈라 보면 이렇습니다.
- 무주택 실수요(이 단지의 핵심 수요층으로 언론과 후기 양쪽에서 지목됩니다): 1월 대비 가격은 34% 오르고 대출은 40%로 줄었습니다. 올해 초에 산 사람과 지금 사는 사람의 조건 차이가 극단적입니다.
- 1주택 보유자: 유주택자 주담대가 원칙적으로 제한돼 선매도 후매수 구조를 강제당합니다.
- 다주택·투자 수요: 취득세·양도세 중과에 실거주 의무까지 겹쳐 진입 유인이 사실상 사라졌습니다.
- 매도자: 거래는 줄었지만 가격은 안 빠졌습니다. 급매를 던질 이유가 없는 국면입니다.
- 대체 수요: 규제를 피한 병점 등 인근 지역으로 실수요가 이동 중입니다. 병점구 매물은 8월 3일 기준 1,504건으로 한 달 전보다 14.5% 줄었습니다.
■ 그럼에도 이 가격이 불편한 이유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 거래를 '동탄이 규제를 뚫었다'는 이야기로 쓰기에는 걸리는 게 여럿입니다.
첫째, 신고가가 아닙니다. 직전 거래보다 1,000만원 낮고 KB 상위평균가에도 못 미칩니다.
둘째, 이미 34% 오른 뒤의 가격입니다. 상승 초입이 아니라 후반부에서 나온 거래이고, 오른 폭 자체가 되돌림 위험을 키웁니다.
셋째, 표본이 너무 얇아졌습니다. 규제 이후 동탄·기흥·구리 3개 지역 아파트 거래는 6월 3,470건에서 7월 304건으로 91.2% 줄었고, 동탄만 보면 1,916건에서 118건으로 93.8% 급감했습니다. 118건짜리 시장의 개별 거래 하나를 시세로 확정하는 건 통계적으로 무리한 독법입니다.
넷째, 동탄역 비도보권이라는 약점은 트램이 열리기 전까지 그대로 남습니다. 2028년 12월은 아직 멉니다.
다섯째, 금리입니다. 한국은행은 2026년 7월 16일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올렸고,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는 8월 27일입니다. 이번 거래는 그 회의를 2주 앞두고 체결됐습니다. LTV 40%와 금리 상승은 같은 방향으로 매수 여건을 깎습니다.
다만 반대편 사실도 같이 놓아야 공평합니다. 동탄구 주간 상승률은 6월 마지막 주 1.46%에서 8월 첫째 주 0.21%로 내려왔지만 — 부호는 여전히 플러스입니다.
거래는 얼었는데 가격은 안 빠졌다. 규제 6주 차 동탄의 실제 모습은 이 한 줄에 가깝습니다.
■ 종합 판단 — 대장은 맞는데, 어느 시장의 대장인가
같은 동탄2 중소형 대단지들과 나란히 놓아 보겠습니다.
| 단지 | 규모·연식 | 매매가 밴드 / 확인 거래 |
|---|---|---|
| 동탄2하우스디더레이크 | 14동 1,552세대 / 2016 | 5억 5,500만~10억 7,500만원, 59.99㎡ 9.2억(2026-08-11) |
| e편한세상동탄 | 19동 1,526세대 / 2018 | 5억 4,000만~8억 5,500만원 |
| 동탄금강펜테리움센트럴파크Ⅳ | 18동 1,195세대 / 2018 | 5억~7억 9,000만원 |
| 동탄2신도시베라체 | 10동 859세대 / 2018 | 4억~6억 6,000만원 |
| 동탄린스트라우스더레이크 | 956세대 / 2019 | 전용 116㎡ 19억 7,000만원(2026-06-22) |
| 동탄역 롯데캐슬 | — | 전용 102.7㎡ 26억 5,000만원(2026-08 보도) |
숫자가 말하는 건 분명합니다. 2018년식으로 더 신축인 e편한세상동탄의 상단이 8억 5,500만원인데 2016년식인 이 단지의 상단은 10억 7,500만원입니다. 값을 만드는 게 연식이 아니라 입지 — 호수공원·상권·학교 3종 세트라는 뜻입니다.
반대로 동탄역 도보권 상급지와는 체급 자체가 다릅니다. 롯데캐슬 전용 102.7㎡는 8월 초 26억 5,000만원에 거래돼 3개월 만에 4억 1,000만원 올랐고, 전문가들은 "되는 입지, 되는 단지 중심의 장세"를 이야기합니다.
정리하면 — 동탄2하우스디더레이크는 '동탄 중소형 실수요 시장의 대장'이지 '동탄 전체의 대장'이 아닙니다. 이 구분을 흐리면 판단이 어긋납니다.
가격을 받쳐주는 물리적 배경도 하나 있습니다. 화성시 입주 예정 물량은 2026년 2개 단지 1,765세대에서 2027년 1개 단지 464세대로 줄어듭니다. 수요를 규제로 눌러도 받아줄 새 공급이 없으면 가격은 잘 빠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번 9.2억을 한 줄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7개월 34% 오른 뒤, 규제와 금리의 이중 압박 아래에서 9억 초반을 지켜낸 횡보 거래 1건.
'동탄 불패의 증거'도 아니고 '규제 무력화의 증거'도 아닙니다. 그 사이 어딘가에 있는, 표본이 두꺼운 단지의 담담한 확인 사살에 가깝습니다.
그러니 결정은 조건에 따라 갈립니다.
현금 5.5억을 준비할 수 있고 최소 5년 이상 실거주할 무주택 가구라면, 초등학교 100m와 호수공원 도보 5분이 매달 돌려주는 값은 계산기로 잡히지 않는 종류입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의 실거주 의무도 이 경우엔 제약이 아니라 원래 계획과 같은 방향입니다.
반대로 2~3년 안에 되팔 생각이거나 동탄역 접근성을 매일 필요로 하는 분이라면, 이 단지의 약점은 그 기간 동안 해소되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트램은 2028년 12월이 목표고, 8월 27일 금통위 결과는 아직 아무도 모릅니다.
같은 9억 2,000만원이라도 5년을 살 사람과 2년 뒤 팔 사람에게는 전혀 다른 가격입니다. 숫자는 하나지만 그 숫자를 감당하는 시간은 사람마다 다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