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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 광교아이파크 전용 90.952㎡(공급 128.41㎡, 약 38평형)가 2026년 8월 8일 16억 8,000만원에 계약됐습니다. 30층, 개인 간 중개거래이고, 이 면적 타입의 역대 신고가입니다.
직전 최고가는 2021년 8월 30일의 15억 6,000만원이었는데요. 그 값을 넘는 데 4년 11개월이 걸렸습니다.
다만 이 숫자를 그대로 '광교 38평 시세'로 옮겨 적기 전에 확인해야 할 것이 세 가지 있습니다 — 어느 타입인지, 현금을 얼마나 넣어야 하는지, 그리고 이 값이 시세인지 단발인지입니다. 이 글은 그 세 가지를 순서대로 따집니다.
■ 호수 남단 958세대, 그런데 38평이 네 종류입니다

사진: 국토교통부 · VWorld 항공영상 (공공데이터(이용허락범위 제한 없음))
주소는 원천동 593, 도로명으로는 광교호수공원로 80입니다. 광교택지개발지구 C3블록, 광교호수공원(원천호수) 남단에 직접 붙어 있습니다.
2018년 9월 준공으로 올해 9년 차이고, 시공사는 현대산업개발입니다. 아파트 958세대(5개동)에 오피스텔 282실을 더해 총 1,240세대 규모이며 최고 49층, 용적률 369%·건폐율 51%의 주상복합형 단지인데요. 눈여겨볼 점은 단지 저층부 스트리트몰인 '앨리웨이 광교'의 주소가 광교호수공원로 80으로 단지와 완전히 같다는 것입니다.
상가가 '인근'이 아니라 단지 그 자체라는 뜻입니다.
주차대수는 소스에 따라 다르게 적혀 있습니다. 호갱노노 단지 정보는 1,754대, 부동산뱅크 단지뱅크는 약 1,443대(가구당 1.51대)로 표기합니다. 오피스텔 282실을 포함했는지 여부에서 갈리는 것으로 보이지만, 어느 쪽이 아파트 전용 기준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 글의 첫 번째 조건입니다.
이 단지의 90㎡대, 그러니까 38평형은 네 개 타입 647세대로 나뉩니다. 전용면적을 소수점 셋째 자리까지 봐야 구분이 되는데, 반올림하면 셋이 모두 '90.95㎡'로 겹칩니다. 그래서 이번 거래는 공급면적 128.41㎡·타입명 '128B'로 특정해야 혼선이 없습니다.
| 타입 | 전용/공급(㎡) | 세대수 | 2015 분양가 | 1순위 청약경쟁률 | 역대 최고 실거래 |
|---|---|---|---|---|---|
| 127A | 90.9186 / 127.6986 | 313 | 6억 3,190만원 | 9.04 : 1 | 17억 8,500만원 (2026-08-06) |
| 127D | 90.9452 / 127.7019 | 117 | 6억 3,820만원 | 73.56 : 1 | 17억 4,000만원 (2026-07-10) |
| 128B | 90.952 / 128.41 | 134 | 6억 2,900만원 | 2.6 : 1 | 16억 8,000만원 (2026-08-08) |
| 127C | 90.9486 / 127.83 | 83 | 6억 2,620만원 | 2.05 : 1 | 15억 9,500만원 (2021-07-05) |
128B는 공급면적이 가장 넓은데 가격은 3위입니다. 같은 2026년 8월에 127A가 8월 6일 17억 8,500만원(28층)에 팔렸으니, 이틀 차이로 같은 단지 같은 38평이 1억 500만원 벌어진 셈인데요.
격차의 뿌리는 11년 전 청약 때부터입니다. 127D가 73.56 대 1, 127A가 9.04 대 1이었던 반면 128B는 2.6 대 1, 127C는 2.05 대 1로 사실상 미달 직전이었습니다. 그때의 선호 서열이 지금의 가격 서열과 그대로 겹칩니다.
더 중요한 건 127C입니다. 이 타입은 아직도 2021년 고점을 넘지 못했고 2026년 최고가가 14억 9,000만원입니다. '광교아이파크가 신고가를 썼다'는 문장은 그래서 절반만 사실입니다.
참고로 36평형(전용 84㎡대, 311세대)의 2026년 최고가는 15억 5,000만원이고, 119A·119B 타입은 여전히 2021년 고점 아래에 있습니다.
■ 15억 6,000만원을 넘는 데 4년 11개월이 걸렸습니다

128B의 매매 실거래는 2019년 11월부터 이번 건까지 전수 이력이 공개돼 있습니다. 숫자 몇 개만 뽑아 보겠습니다.
직전 최고가 대비: 15억 6,000만원 → 16억 8,000만원, 1억 2,000만원(+7.69%). 경신까지 4년 11개월.
직전 거래 대비: 2026년 7월 2일 15억 3,000만원(15층) → 8월 8일 16억 8,000만원(30층). 37일 만에 1억 5,000만원(+9.80%).
사이클 저점 대비: 2023년 1월 10억 9,500만원 → 16억 8,000만원. 3년 7개월 동안 5억 8,500만원(+53.4%).
층 차이(15층 → 30층)를 감안해도 한 달 반 만의 1.5억 점프입니다. 시세가 계단을 밟은 게 아니라 한 칸을 건너뛴 모양인데요.
분양가와 비교하면 그림이 더 선명합니다. 128B의 2015년 분양가 기준으로 이번 거래가는 2.67배, 차익으로 환산하면 10억 5,100만원입니다. 광교호수 남단이 '미분양 걱정' 소리를 듣던 자리였다는 점을 생각하면 11년치 프리미엄이 10억이라는 뜻입니다.
단가로는 공급 128.41㎡(38.84평) 기준 평당 4,325만원, 전용 90.952㎡ 기준 ㎡당 1,847만원입니다.
여기서 조용히 걸리는 항목이 하나 있습니다. 128B의 2024년 공시가격은 9억 2,400만원이라, 이번 거래가는 공시가격의 1.82배입니다. 뒤집으면 공시가격이 실거래의 55%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뜻인데요. 보유세와 건강보험료가 이 공시가격을 기준으로 매겨지니, 이번 신고가가 반영되는 2027년 공시가격 인상 폭이 매수자의 실제 부담을 좌우하게 됩니다.
거래량도 같이 봐야 합니다. 단지 전체 월별 거래는 2025년 9월 13건을 정점으로 6건 → 3건 → 6건 → 6건 → 5건 → 8건 → 4건 → 4건 → 7건, 그리고 8월은 조회 시점까지 2건입니다.
거래가 몰려서 나온 신고가가 아닙니다. 월 4~8건이라는 얇은 바닥 위에서 가격만 튀어 오른 국면이고, 128B 타입만 놓고 보면 최근 12개월 거래가 6건입니다. 표본이 적을수록 한 건이 시세 전체를 대표한다고 말하기 어려워집니다.
■ 호수는 앞마당인데, 지하철은 2029년입니다

먼저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이 단지는 도보 역세권이 아닙니다.
신분당선 광교중앙역(아주대)까지 직선으로 약 1.73km입니다. 국가공간정보 좌표로 직접 산출한 값이고, 실제 걸어가는 경로 거리는 이보다 깁니다. 호갱노노 단지 정보의 '도보권 지하철역 수'도 0으로 집계됩니다.
대신 인덕원~동탄선의 원천역 예정지가 직선 약 513m 거리에 있습니다. 인동선은 총 39km·17개 정거장 신설 사업으로 2029년 개통이 목표이고, 2026년 3월 기준 공정률은 17.2%입니다. 2025년 12월 15.7%에서 1.5%p 올라온 수준인데요.
즉 이 단지의 역세권 서사는 현재형이 아니라 2029년형입니다. 광역철도 사업이 일정을 미룬 전례를 생각하면 개통 시점 자체가 변수이고, 16.8억에는 그 미래 가치가 이미 얹혀 있습니다.
커뮤니티에서 자주 거론되는 경기남부광역철도(봉담~수원~용인~성남~잠실 50.7km)는 한 단계 더 먼 이야기입니다. 사전타당성 B/C 1.20으로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추진하는 중이라, 계획 반영조차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가격에 넣을 근거로는 인동선보다 훨씬 약합니다.
학군은 어떨까요.
매원초등학교가 370m(도보 약 6분, 혁신학교), 광교호수중학교가 270m입니다. 후기에서도 '길 안 건너고 초등·중등 다닌다'는 평이 반복되니 이른바 초품아·중품아는 사실입니다. 다만 공식 통학구역 고시까지 확인한 것은 아니라, 배정은 별도로 확인하시길 권해 드립니다.
한 가지 역설이 있습니다. 광교중학군 내 학업성취 백분위를 보면 수원다산중이 상위 4%, 연무중 7%, 광교중 11%, 그리고 광교호수중이 21%입니다.
가장 가까운 학교가 학군 안에서는 성취도 순위가 가장 낮습니다. '광교 중등 학습수준이 전국 상위권'이라는 후기는 광교중학군 전체의 명성이고, 배정 근접 학교 기준으로는 한 단계 아래라는 뜻입니다. 학군을 최우선에 두는 수요라면 이의동 권역이 여전히 위에 있습니다.
실제 사는 분들의 목소리도 갈립니다.
만족 쪽에서 가장 자주 나오는 건 역시 호수입니다. "광교호수가 앞마당이라 애들하고 날씨 좋으면 항상 피크닉 나간다"는 후기, 단지 내 북카페를 입주자대표회의와 봉사자들이 열었다는 이야기, 어린이집이 단지 안에 있다는 이야기가 반복됩니다.
불만 쪽에서 가장 자주 나오는 건 주차입니다. "12시 넘어가면 댈 곳이 거의 없다시피 함" — 앞서 본 주차대수 수치가 1,443대든 1,754대든, 체감은 그보다 빡빡합니다.
앨리웨이는 한 문장 안에 칭찬과 걱정이 같이 들어 있습니다. "예전에 비해 썰렁하긴 하지만 지금도 충분히 유용하고 예쁜 점포들 많아서 좋아요"라는 후기가 있는가 하면, "가면 갈수록 공실이 많아짐", 시행사 사정이 어렵다는 이야기도 함께 올라옵니다. 상가 주소가 단지 주소와 같으니, 앨리웨이의 침체는 곧 이 단지 생활 인프라의 리스크입니다.
■ 16.8억을 치르려면 현금이 12억 8,000만원 필요합니다

두 번째 조건입니다. 수원 영통구는 투기과열지구 + 조정대상지역 + 토지거래허가구역이 한꺼번에 걸린 3중 규제 지역입니다.
2025년 10월 15일 대책으로 서울 21개 자치구 전체와 경기 12곳이 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됐고, 여기에 수원 영통·장안·팔달이 포함됐습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은 같은 지역 아파트를 대상으로 2025년 10월 20일 발효돼 2026년 12월 31일까지 유효합니다.
매수하려면 자금조달계획서와 입주계획을 신고하고 증빙을 내야 하며, 취득일부터 2년 실거주 의무가 붙습니다. 위반하면 이행강제금이 부과되거나 허가가 취소될 수 있습니다.
이번 매수자는 2028년 8월까지 이 집에 직접 살아야 합니다.
전세를 끼고 사두는 선택지가 원천 봉쇄된 상태에서 나온 신고가라는 점 — 이게 이 거래의 성격을 규정합니다.
대출은 더 뚜렷합니다. 수도권 규제지역 주택담보대출 한도는 시가 15억 이하 6억, 15억~25억 4억, 25억 초과 2억으로 구간이 나뉩니다. 16.8억은 두 번째 구간이라 상한이 4억입니다.
투기과열지구 LTV 40%를 그대로 적용하면 6억 7,200만원이 나오지만, 구간별 한도 4억이 먼저 걸립니다. 결국 자기자본 12억 8,000만원을 동원할 수 있어야 이 거래가 성립합니다. 이 한 줄이 매수 주체가 어떤 계층인지를 말해줍니다.
여기에 스트레스 금리는 1.5%에서 3.0%로 올라갔고, 1주택자의 규제지역 전세대출 이자상환분도 DSR에 반영됩니다.
금리 국면도 짚어야 합니다. 기준금리는 2026년 7월 16일 2.50%에서 2.75%로 인상됐고, 이번 거래는 그 인상 이후인 8월 8일에 체결됐습니다. 다음 금융통화위원회는 8월 27일입니다.
금리를 올린 뒤에 나온 신고가라는 건 두 가지로 읽힙니다. 금리 부담이 가격을 누르지 못했다는 신호이거나, 애초에 대출 4억이 상한이라 금리 민감도가 낮은 현금 매수였거나.
전세를 보면 후자 쪽이 조금 더 그럴듯합니다. 전용 90.952㎡의 최근 전세 실거래는 2026년 5월 9억 원(37층)입니다. 이번 매매가에 대입하면 전세가율 53.6%, 갭이 7억 8,000만원입니다. 허가구역이라 갭투자는 애초에 불가능하지만, 설령 가능해도 현금 8억이 필요한 구조입니다.
이 단지 38평은 이미 현금이 두터운 실거주 수요만 접근할 수 있는 가격대에 올라섰습니다.
■ 광교 안에서 이 값이 놓인 자리

가장 아픈 비교는 같은 원천동의 광교중흥에스클래스입니다. 준공 1년 차이(2018년 대 2019년)인데 전용 84.9㎡가 2026년 7월 19억 원에 거래됐습니다. 광교아이파크 전용 90.952㎡가 16.8억이니, 면적이 6㎡ 넓고도 2억 2,000만원 싼 셈인데요. 세대수(958 대 2,231)와 광교중앙역 접근성이 갈랐습니다.
래미안광교와는 격차가 좁습니다. 전용 97.35㎡가 7월에 17억 3,000만원이니 5,000만원 차이인데, 연식은 이 단지가 6년 젊습니다. 이의동이라는 주소와 역세권이 연식 우위를 상쇄한 결과입니다.
대장인 자연앤힐스테이트 전용 84.55㎡ 20억 8,000만원과 비교하면, 더 큰 면적에도 4억이 낮습니다.
이 4억을 '저평가'로 볼지 '입지 차이의 정당한 반영'으로 볼지가 이번 거래를 해석하는 갈림길입니다.
동 단위 평균으로도 같은 서열이 확인됩니다. 2025년 11월~2026년 1월 광교 175건 거래 기준 평균 매매가는 이의동 13억 2,624만원, 원천동 10억 5,313만원, 하동 10억 3,485만원이었습니다. 이의동과 원천동 사이에 약 2억 7,000만원이 벌어져 있습니다.
그럼 왜 하필 지금 이 값이 나왔을까요.
시점이 설명의 절반을 합니다. 2026년 6월 29일 주거정책심의위원회에서 화성 동탄구·용인 기흥구·구리시가 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으로 신규 지정됐고 효력은 7월 1일부터입니다. 이번 8월 8일 거래는 동탄 규제 발효 5주 뒤에 나왔습니다.
규제 이후 영통구에서는 신고가가 이어졌습니다. 자연앤힐스테이트 전용 84㎡가 6월 27일 20억 1,000만원, 7월 11일 21억 원, 7월 16일 20억 5,000만원, 7월 24일 20억 8,000만원에 거래됐고 호가는 최고 26억까지 붙었습니다. 광교호반베르디움 84㎡도 7월 16·19일 14억 원에 거래됐습니다.
인접 지역 규제 → 기지정 지역으로의 매수세 이동. 전형적인 흐름의 한복판에 놓인 거래입니다.
언론이 공통으로 지목하는 배경은 네 가지입니다. 서울·강남권 강세에 따른 경기 남부의 키 맞추기, 신분당선·GTX·SRT 등 광역교통, 삼성전자 기흥·화성캠퍼스 배후의 직주근접 수요, 그리고 서울 대출 규제에 따른 대체 수요입니다.
공급 쪽은 이 흐름을 받쳐줍니다. 광교신도시(이의동·원천동·하동) 안에는 신규 분양 물량이 없습니다. 수원시 전체로도 2026년 3개 단지 3,533세대, 2027년 4개 단지가 예정돼 있는데, 영통구 몫은 2027년 3월 영통자이센트럴파크 580세대뿐이고 그마저 영통동입니다. 광교 생활권으로 들어올 신규 공급은 사실상 없습니다.
다만 이 사실은 반대로도 읽힙니다. 새 아파트가 없다는 건 가격을 검증해줄 새 기준점, 그러니까 신규 분양가도 없다는 뜻입니다. 시세가 실거래 몇 건에만 기대어 만들어집니다.
■ 그래도 이 16.8억을 그대로 믿기 어려운 이유

세 번째 조건입니다. 이 값이 시세인지, 아니면 한 건짜리 사건인지.
2026년 8월 중순 기준 38평형 지표를 보면 실거래 16.8억이 리치고 AI시세 15억 9,933만원보다 위, KB시세 15억 5,600만원보다는 1억 2,400만원 위입니다.
시세 모델이 아직 8월 신고가를 반영하지 못한 상태이긴 합니다. 그런데 이 시차가 매수자에게는 실질적인 문제가 됩니다. 대출 심사에서 KB시세를 쓰는 은행 기준으로는 담보 평가가 실거래보다 1.2억 낮게 잡히니까요.
호가는 또 다른 층에 있습니다. 매도 호가가 17억 5,000만원부터 25억까지, 평균 19억 6,565만원입니다. 실거래와 평균 호가 사이가 약 3억인데요. 호가 범위가 이렇게 넓다는 건 매도자들 사이에서도 가격 합의가 없다는 뜻입니다.
38평형 최저 호가 상승률은 1개월 +2.9%, 3개월 +18.2%, 6개월 +20.7%, 12개월 +35.7%입니다. 12개월 상승분의 대부분이 최근 6개월에 몰려 있고, 최근 1개월은 2.9%로 꺾였습니다. 급등 국면이 한 차례 숨을 고르는 신호로도 읽힙니다.
물량도 봐야 합니다. 매매 매물 23건, 전세 매물 3건. 전세는 씨가 말랐고 매매는 쌓여 있습니다. 전세 부족이 매매 전환 압력이 되기도 하지만, 동시에 23건은 추격 매수가 붙지 않으면 가격을 되돌리는 재고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가장 조심스러운 항목이 남았습니다.
신고가는 등기까지 확인되기 전에는 확정된 사실이 아닙니다. 이 타입에는 실제로 취소 전례가 있습니다. 2021년 1월 15일 14억 9,500만원(33층)이 2월 3일 취소됐고, 2024년 4월 12일 13억 원(43층)이 그해 11월 15일 취소됐습니다. 2025년 5월 17일 13억 3,500만원(9층)도 5일 뒤 취소됐다가 같은 조건으로 다시 신고됐습니다.
2026년 8월 8일 건의 등기 여부는 8월 15일 조회 시점 기준으로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신고 후 등기까지 통상 수 주에서 수 개월이 걸리니, 아직 판단을 미뤄둬야 하는 항목입니다.
거시 지표에도 온도차가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 2026년 8월 3일 기준 주간 동향에서 전국 0.09%, 수도권 0.17%, 경기 0.16%였고, 경기 내 상승 상위는 용인 기흥 0.52%, 성남 분당 0.43%, 광명 0.42%였습니다. 수원은 상위 언급에 없었습니다.
영통구 주간 상승률도 소스마다 시점이 어긋납니다. 한 매체는 1.19%·0.64%·0.32%를 '7월 첫째·둘째·넷째 주'로, 다른 매체는 같은 1.19%·0.64%를 '6월 첫째·둘째 주'로 보도했습니다. 어느 쪽이든 경기 평균의 두 배에서 여덟 배라는 점은 같지만, 시점은 확정해 말하기 어렵습니다.
개별 단지의 신고가와 구 단위 지수 사이에 이만한 간격이 있다면, '광교 전체가 급등 중'이라는 문장은 과장이 됩니다.
입주민들의 인식도 비슷합니다. "거래량이 많아야 가격대가 형성되는데요"라는 글, "주요 비교 주변단지를 살펴보니 이미 34평 기준으로도 20억 넘은 곳들이 너무 많군요"라는 글이 올라옵니다. 신고가를 자축하는 분위기가 아니라 '이제야 따라가나'에 가깝습니다.
■ 종합 판단 — 조건 세 가지에 대한 답
처음에 세운 세 가지를 정리하겠습니다.
첫째, 타입. 이번 16.8억은 광교아이파크 38평 전체의 값이 아니라 128B 한 타입의 값입니다. 같은 단지 127A는 이틀 전 17억 8,500만원이었고, 127C는 5년째 2021년 고점 아래에 있습니다. 매물을 볼 때 전용면적 소수점과 타입명을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둘째, 자금. 대출 상한 4억, 자기자본 12억 8,000만원, 그리고 2028년 8월까지 2년 실거주 의무. 이 셋 중 하나라도 맞지 않으면 검토 자체가 성립하지 않습니다.
셋째, 단발 여부. KB시세보다 1.2억 높고, 월 4~8건이라는 얇은 거래 위에서 나왔으며, 등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뒤따르는 거래가 없으면 이 값은 이상치로 남습니다.
입장별로 나눠보면 이렇습니다.
- 실거주 검토자 — 자금이 되면 초·중 도보 통학과 호수 접면이라는 대체하기 어려운 조건을 얻습니다. 대신 지하철은 2029년까지 버스·차량에 기대야 합니다.
- 기존 보유자 — 5년 만의 전고점 돌파로 평가익 방향이 잡혔지만, 2027년 공시가격이 이번 실거래를 반영하면 보유세와 건보료가 함께 올라옵니다.
- 전세 수요자 — 매물 3건, 최근 실거래 9억 원. 선택지가 극히 좁습니다.
- 매도 검토자 — 호가 평균과 실거래 사이 약 3억. 호가를 고수하면 거래가 안 되고, 실거래에 맞추면 신고가 수준에서만 성사되는 구간입니다.
- 투자 목적 매수자 — 2년 실거주 의무로 사실상 진입이 막혀 있습니다. 참여자가 실거주로 한정된다는 점이 이 가격 형성의 가장 중요한 전제입니다.
한 줄로 누르면 이렇습니다 — 이번 16억 8,000만원은 광교아이파크 38평의 새 시세라기보다, 128B 한 타입이 5년 만에 제자리를 되찾은 값에 가깝습니다.
숫자 하나가 시장을 증명하지는 않습니다. 이 값이 시세로 굳는지 한 건의 기록으로 남는지는, 뒤이어 붙을 두세 건이 대신 대답해줄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