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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양지마을금호1 84㎡ 24억 — 2년 7개월간 73% 상승

매매수내동양지마을(금호1)전용 84.90㎡24억거래일 2026-08-03
발행 2026-08-08 ·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기준

본 리포트는 공개된 실거래 데이터를 정리한 참고 자료이며, 특정 매물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실제 거래 전 반드시 현장 확인과 전문가 상담을 거치시기 바랍니다.

[부동산] 양지마을금호1 84㎡ 24억 — 2년 7개월간 73% 상승

양지마을금호1 84.90㎡ 24억 실거래 분석 대표 이미지

조합원 지위 양도가 막힌 단지에서 어떻게 24억짜리 매매가 체결됐을까요. 이 거래를 찾아보신 분이라면 십중팔구 이 질문부터 떠올리셨을 겁니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양지마을(금호1) 전용 84.90㎡(공급 103.43㎡·31평형)가 2026년 8월 3일 24억원에 매매 계약됐습니다. 성남시가 양지마을 통합재건축의 사업시행자로 대신자산신탁을 지정·고시한 날이 7월 27일이고, 분당구는 투기과열지구라 고시일 이후 조합원 지위 양도가 원칙적으로 금지됩니다. 이 계약은 그 문이 닫히고 딱 일주일 뒤에 체결됐습니다.

시작 전에 두 가지를 분명히 해두겠습니다. 이 24억은 신고가가 아닌데요 — 역대 최고가는 2026년 6월 8일 11층의 24억 3,000만원입니다. 그리고 8월 3일 계약은 실거래 집계 사이트에 아직 잡히지 않았습니다. 거래신고 기한이 계약일로부터 30일이라 최신 계약이 늦게 반영되는 것은 통상적인 일입니다.

그래서 이 글은 24억이라는 숫자보다 '문이 닫힌 뒤에도 팔렸다'는 사실 쪽을 더 오래 들여다봅니다.


■ 918세대 중 246세대만 이 평형입니다

양지마을(금호1) 단지 전경 항공영상 —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사진: 국토교통부 · VWorld 항공영상 (공공데이터(이용허락범위 제한 없음))

이 단지는 1992년 금호건설이 지은 918세대 규모입니다. 101동부터 116동까지 16개 동, 최고 26층, 용적률 215%에 건폐율 17%. 주차는 지하주차장 운영에 세대당 약 1.6대입니다.

평형 구성이 이 글에서 꽤 중요합니다. 전용 기준으로 84.9㎡·133.82㎡·164.25㎡·193.85㎡·198.45㎡가 있고, 이 중 가장 많은 것이 전용 133.82㎡ 422세대입니다. 이번에 거래된 전용 84.90㎡는 246세대뿐이고, 단지에서 '가장 작은 타입'입니다.

918세대 중 672세대가 전용 133.82㎡ 이상 중대형이라는 뜻인데요. 통합재건축 단지에서 소형 조합원 물량이 적다는 사실은 뒤에 나올 분담금과 평형 배정 이야기에서 그대로 변수가 됩니다.

양지마을(금호1) 단지 핵심 스펙 — 1992년 준공 918세대, 16개 동, 용적률 215%

입지는 이 단지의 이름값 그 자체입니다. 수인분당선 수내역까지 도보 약 6분, 강남까지 약 25분, 판교까지 약 10분. 롯데백화점이 연결돼 있고 분당중앙공원은 도보 5분, 분당서울대병원은 차량 15분 거리입니다. 인접 정자동의 백현 마이스(MICE) 사업이 2030년 완공 예정이라 그 수혜권으로도 언급됩니다.

학군은 더 강합니다. 배정 초등학교인 초림초등학교가 경기 상위 5%, 내정중학교는 1.3등급에 전국 상위 9%·경기 상위 4%입니다. 고등학교는 분당고. 임장 후기는 이 일대를 경기권에서 가장 유명한 학군 지역으로 표현하면서 단지 내외에 학원이 약 50개 있다고 기록합니다.

물론 34년 된 단지답게 아쉬운 대목도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주민 평점은 4.1점(5점 만점, 후기 21건)인데 주요 불만은 '층간소음'과 '노후 인프라'입니다. 1992년 건물의 외관, 지상주차장 없이 지하만 쓰는 구조, 수내역 1번 출구에 에스컬레이터가 없다는 지적도 함께 나옵니다.

재미있는 건 주차 평가가 갈린다는 점입니다. 임장 후기는 불편을 지적하는데, 다른 후기에는 오래됐지만 주변 아파트 중 주차가 제일 편하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동별 지하주차장 접근성과 세대당 1.6대라는 수치, 서로 다른 기준에서 나온 평가로 보입니다.

참고로 세대수(918 vs 919)와 동수(16 vs 30), 준공월(4월 vs 12월)은 소스마다 표기가 다릅니다. 부동산뱅크·리치고·KB부동산·현장 임장 기록이 모두 918세대·16개 동으로 일치해 이 글은 그 기준을 따랐습니다.


■ 13억 9,000만원에서 24억까지, 그리고 3억 폭의 박스권

양지마을(금호1) 전용 84.90㎡ 실거래가 추이 — 2024년 13.9억에서 2026년 24억까지

전용 84.9㎡의 출발점은 2024년 1월 25일 1층 13억 9,000만원입니다. 그리고 2026년 8월 3일이 24억입니다. 2년 7개월 동안 10억 1,000만원, 약 73% 올랐습니다.

이 곡선은 아파트가 만든 게 아니라 일정표가 만들었습니다. 2024년 11월 1기 신도시 선도지구 선정, 2026년 상반기 사업시행자 지정 절차로 이어지는 재건축 사이클과 그래프 모양이 정확히 겹치니까요.

특히 2025년 여름이 레벨업 구간입니다. 6월 6일 6층 18억 1,000만원이던 것이 8월 14일 15층 20억 1,000만원까지, 두 달여 만에 2억원이 붙었습니다. '20억'이라는 심리적 선을 이때 넘겼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가 흥미롭습니다.

2026년 1월 27일 3층이 이미 24억을 찍었고, 4월 20일 11층은 21억 3,000만원까지 되밀렸다가, 6월 8일 11층이 24억 3,000만원으로 회복했습니다. 같은 11층에서 두 달 사이 3억원이 움직인 겁니다. 방향성 있는 상승이 아니라 21억~24억 사이 3억원 폭의 박스권이었고, 이번 24억은 그 박스의 상단입니다.

층수 차이로도 설명이 안 되는 변동폭이라는 점이 핵심입니다. 3층이 24억이고 11층이 21억 3,000만원이었으니까요. 이 정도면 매도인 사정, 매물 상태, 거래 시급성 같은 개별 요인이 층수보다 크게 작동하는 시장입니다.

한 가지 걸러야 할 숫자가 있습니다. 2024년 7월 22일 2층 11억 5,000만원 거래인데요. 같은 날 8층이 17억 1,000만원, 12층이 17억 2,000만원이었으니 5억원 이상 벌어집니다. 성격은 확인 불가라 이 글에서도 평균 계산에서는 빼두었습니다.

지금 시세는 소스마다 제법 벌어져 있습니다. 리치고는 8월 7일 기준 23.7억, 부동산뱅크는 8월 5일 기준 22억 8,250만원(전주 대비 1억 2,000만원 상승), 집품은 7월 최근 실거래로 23억 9,000만원을 표시합니다. 22.8억부터 23.9억까지 1억원 넘게 흩어져 있는데 실제 계약은 24억에 됐습니다.

시세가 실거래를 못 따라가는 국면입니다. 거래 표본이 적을 때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고, 한 주 만에 1억 2,000만원이 점프한 것도 표본 부족의 흔적입니다.

전세는 8억 7,000만~8억 9,000만원 수준입니다. 매매 24억 기준 전세가율이 약 37%인데요. 실거주 가치보다 미래 개발 가치가 가격의 대부분을 차지한다는 신호입니다.

거시 환경은 우호적이지 않았습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2026년 7월 16일 2.50%에서 2.75%로 인상됐습니다. 2025년 5월까지 이어지던 인하 사이클이 방향을 튼 겁니다. 성남시 자료를 보면 2026년 1분기 분당구 매매가격지수는 3.94% 올랐는데, 거래량은 1월 354건에서 3월 224건으로 두 달 만에 37% 줄었습니다.

가격은 오르는데 거래는 줄어드는 — 매물이 잠기고 소수의 계약이 높은 값에 체결되는 '거래 절벽형 상승'입니다. 8월 3일 24억도 이 구조 안에 있습니다.


■ 24억은 아파트값이 아니라 일정표에 붙은 값입니다

양지마을 통합재건축 단계별 일정 — 선도지구 선정부터 2028년 이주까지

양지마을 통합재건축 구역은 금호1·3단지, 청구2단지, 한양5단지, 상가연합을 묶은 현재 4,392세대입니다. 계획은 최고 37층 6,839세대. 2024년 11월 선정된 1기 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 중 최대 규모이고, 분당 선도지구 약 2만 세대의 35%가량을 차지합니다. 주민 동의율은 78%입니다.

2026년 2월에는 양지마을 최초의 재건축 사무소가 문을 열었고 1군 건설사들이 총출동했습니다. 시공사 선정이 2027년 상반기인데 1년 전부터 건설사가 움직였다는 건, 업계가 이 사업장을 분당 최대어로 본다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24억은 '1992년 준공 34년차 31평 아파트'의 값이 아닙니다. '2028년 이주, 그 후 37층 6,839세대 신축 대단지의 조합원 자격'에 매겨진 값입니다. 이 둘을 분리해서 봐야 거래가 읽힙니다.

그렇다면 조합원이 된 뒤에 돈이 얼마나 더 들어갈까요. 2025년 1월 보도 기준, 용적률 400%에 일반분양가 전용 3.3㎡당 5,800만원을 적용한 양지마을 분담금 추정치는 이렇습니다.

기존 → 신축분담금
전용 84㎡ → 전용 59㎡약 2억 8,711만원 환급
전용 84㎡ → 전용 84㎡약 2억 634만원 분담
전용 84㎡ → 전용 109㎡약 6억 9,752만원 분담

지금 24억에 사서 신축 84㎡를 그대로 받는다면 추정 총투입액은 약 26억원입니다. 반대로 신축 59㎡로 다운사이징하면 2억 9,000만원가량을 돌려받아 실투입이 21억원대로 내려옵니다. 이 두 갈래의 5억원 격차가 이번 거래를 평가하는 실질 기준선입니다.

다만 이 숫자를 확정된 것으로 읽으시면 곤란합니다. 용적률 400%, 분양가 5,800만원, 공사비 900만원이라는 2025년 1월 시점의 가정 위에 세워진 추정치니까요. 같은 기사에도 공사비 상승, 추가 공공기여, 장수명 주택 인증 요구가 사업성을 깎을 수 있다는 지적이 함께 실려 있습니다. 확정 분담금은 2028년 상반기 관리처분계획인가에 가야 나옵니다.

분당의 기준용적률은 326%로 1기 신도시 중 높은 편이지만, 현재 평균 183%에서 326%까지 올리려면 학교·하수도·녹지 같은 인프라가 함께 따라와야 한다는 점도 남아 있습니다.


■ 같은 단지 대형 평형은 30억을 넘겼습니다

주변과 나란히 놓고 보면 24억의 자리가 더 선명해집니다.

단지면적최근 거래
양지마을(금호1)전용 84.9㎡2026-08-03 24억 (이번 거래) / 2026-06-08 24억 3,000만원(11층)
양지마을(한양5)전용 84㎡2026년 7월 기준 호가 약 25억, 최고 실거래 23억
파크타운(수내동, 4개 단지 통합)전용 134㎡2026-05-08 25억 7,000만원(16층)
시범현대(분당)전용 189㎡2026-05-07 26억 5,000만원

같은 양지마을 안에서 대형 평형은 차원이 다릅니다. 금호1단지 전용 164.25㎡는 2026년 4월 29일 30억 3,000만원(19층)에 7개월 만의 첫 거래로 신고가를 썼고, 전용 193.85㎡는 2월 21일 30억 7,000만원(15층)으로 수내동 매매가 1위를 기록했습니다. 전용 198.45㎡는 2025년 12월 29일 35억 5,000만원(7층)입니다.

전문가들은 통합재건축이 늘면서 중대형이 주목받고 있고, 대형 평형 매수는 결국 '대지지분'을 확보하는 전략이라고 설명합니다. 분담금 부담을 낮추는 데 유리하다는 이야기인데요.

여기서 전용 84.9㎡의 양면성이 드러납니다. 이 단지에서 대지지분이 가장 적은 타입이니 재건축 이익 배분에서는 가장 얇은 몫을 받습니다. 대신 초기 투입금은 가장 가볍습니다 — 분당 최대 재건축에 들어가는 가장 저렴한 입장권이라는 성격이죠.

한 가지 더. 이재명 대통령이 이 단지 전용 164㎡를 1998년 3억 6,000만원에 매입해 29년 보유한 뒤 2026년 7월 14일 약 29억원에 매도한 사실이 보도됐습니다. 당시 시세가 30억~31억원이었으니 1억~2억원 낮은 값입니다. 고시일(7월 27일) 전에 거래를 끝내려는 매도 압력이 실제로 있었다는 구체적 사례입니다.


■ 대출 4억, 현금 20억 — 그리고 '근저당 매매'

분당구는 2025년 10·15 대책으로 조정대상지역이자 투기과열지구가 됐습니다. 여기에 토지거래허가구역이 2025년 10월 20일 계약분부터 2026년 12월 31일까지 한시 지정돼 3중 규제가 걸려 있습니다.

24억 주택에 실제로 적용되는 조건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LTV는 규제지역 40%(종전 70%). 주택담보대출 한도는 시가 15억 초과~25억 이하 구간이라 4억원입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이므로 2년 실거주 의무가 붙고, 취득세는 조정대상지역 중과로 2주택 8%·3주택 12%입니다. 여기에 7월 27일 고시로 조합원 지위 양도까지 막혔습니다.

계산이 단순합니다. 24억 중 대출은 4억까지, 나머지 20억은 현금입니다.

양지마을금호1 24억 자금 구성 — 주담대 4억, 자기자본 20억

게다가 토지거래허가구역이라 전세를 끼는 방식이 불가능하고 2년을 직접 살아야 합니다. 즉 이번 매수인은 20억원 현금을 동원해 34년 된 31평 아파트에 2년간 실거주하면서, 2028년 이주와 그 뒤 수년의 공사 기간을 버틸 수 있는 사람입니다. 시장 참여자 풀이 극도로 좁습니다.

그리고 이 벽 앞에서 시장이 만들어낸 우회로가 있습니다.

2026년 7월 24일 단독 보도에 따르면, 2026년 4~7월 양지마을에서 이뤄진 15억원 초과 거래 30건 중 9건에서 매도인이 자신이 판 집에 근저당권을 설정했습니다. 30%입니다. 매도인이 사실상 매수인에게 돈을 빌려주는 구조인데요. 설정액은 1억원부터 최고 20억 9,000만원(매매가 23억원의 약 90%)까지 분포했고, 은행 대출에 매도인 근저당을 얹은 사례도 있었습니다.

부동산 전문 김예림 변호사는 이 방식이 잔금을 다 치르기 전에 소유권을 넘겨 사업시행자 지정 고시 후의 지위양도 제한을 피하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합니다. 다만 이자 약정 없이 무이자로 빌려주면 그 이익만큼 증여세 과세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8월 3일 거래가 어떤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했는지는 확인 불가입니다. 다만 이 시기 이 단지 고가 거래의 상당수가 정상적인 은행 대출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다는 사실은 확인된 셈입니다.

현장 중개업소는 기간 내에 팔려던 사람들은 5~6월에 대부분 거래를 마쳤다고 말합니다. 8월 이후 나오는 매물은 예외 요건을 갖춘 장기 보유 실거주자의 것이거나, 사정이 급한 물건이라는 뜻입니다.


■ 그런데 이 사업, 순탄하지 않습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분당 최대어'라는 말이 자연스럽습니다. 하지만 반대편 기록도 만만치 않습니다.

첫째, 속도를 내려고 고른 신탁방식이 오히려 변수가 됐다는 진단입니다. 2026년 5월 보도에 따르면 신탁사 선정 과정에서 공정성 논란이 있었고, 대신자산신탁이 사실상 단독 입찰하면서 주민 갈등이 깊어졌습니다. 한 도시공학 전공 교수는 입지와 집값이 다른 단지들을 무리하게 통합하면서 생긴 예견된 부작용이라고 지적하면서, 국토부와 지자체의 실질적 중재가 없으면 1기 신도시 정비사업이 희망고문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습니다.

7월 27일 고시는 이 갈등이 봉합됐다는 뜻이 아닙니다. 갈등을 안은 채 절차가 한 칸 넘어갔다는 뜻입니다.

둘째, '제자리 우선 배정' 분쟁의 당사자가 바로 이 단지입니다. 2025년 1월 보도를 보면 금호1단지 주민들이 현재 자리에 우선 배정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수내역에 가장 가깝고 평형이 크다는 점, 그리고 2024년 9월 선도지구 신청 때 낸 합의서에 기존 각 단지가 위치한 블록을 기준으로 우선권을 배정한다고 적혀 있었다는 점이 근거였습니다. 그런데 선도지구 선정 후 통합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가 우선배정권이 없다고 해석하자 금호단지 소유주들이 반발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이건 남의 단지 이야기가 아닙니다. 24억이라는 가격에는 '역세권 프리미엄이 신축에서도 유지된다'는 전제가 이미 들어가 있습니다. 실제로 중개업소도 제자리 재건축 가능성 때문에 수내역세권인 금호1단지와 한양5단지 선호가 높다고 말합니다. 시장은 이 미확정 쟁점을 가격에 얹는 쪽으로 해석해 온 셈인데, 통합 정산으로 결론 나면 얹혔던 부분이 되돌아 나올 여지가 있습니다.

셋째, 이주 병목이 가장 현실적인 하방 요인입니다. 국토부는 분당의 연간 재건축 이주 물량이 12,000가구로 제한돼 있는데 실제 수요는 이를 훨씬 넘는다고 밝혔습니다. 성남은 분당 재건축뿐 아니라 구도심 정비사업도 동시에 돌아가 수용 여력이 부족하다는 진단입니다. 1기 신도시 선도지구 15곳 중 특별정비구역으로 지정된 곳은 8곳뿐이고, 건설업계에서는 내년 첫 착공·2030년 첫 입주 목표가 쉽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산수를 해보면 심각합니다. 2028년 하반기에 4,392세대가 한꺼번에 이주하면 국토부가 정한 연 12,000가구 상한의 3분의 1 이상을 양지마을 하나가 쓰게 됩니다.

분당 공급 절벽 — 인구 비중 16.26% 대비 입주 물량 비중 0.41%

여기에 공급 상황이 겹칩니다. 2025년 12월 집계 기준 2026~2028년 3년간 분당구와 수지구를 합친 신규 입주 물량은 2027년 예정된 '더샵 분당티에르원' 873가구가 전부입니다. 같은 기간 경기도 전체 213,520가구의 0.41%에 불과한데, 두 지역 인구는 경기도의 16.26%를 차지합니다. 그마저도 리모델링 결과물이라 순증 세대는 103세대뿐입니다.

인구 비중 16%에 공급 비중 0.4%. 이 불균형이 분당 가격의 하방을 단단하게 만드는 이유인 동시에, 2028년 이주가 시작되면 전세시장이 어떻게 될지 불안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분당구 전세가격지수는 이미 3월 기준 연 7.17% 오른 상태고, 그건 이주 수요가 본격화되기 '전' 수치입니다.

넷째, 분담금은 1기 신도시 전체의 공통 리스크입니다. 공사비 인상과 공공기여 증가로 분담금이 올라갈 가능성이 크고, 조합원 각자의 자금 여력이 사업 추진의 관건이라는 진단이 반복해서 나옵니다.


■ 그래서 이 24억, 어떻게 읽어야 할까요

정리하면 이 거래는 세 가지 역풍을 동시에 맞은 시점에 나왔습니다. 기준금리 인상 직후, 대출 규제가 조여진 국면, 그리고 조합원 지위양도 제한이 막 시작된 시기. 그런데도 최고가 대비 3,000만원 차이에 그쳤습니다.

급매로 던진 가격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동시에 이 단지 수요가 금리에 반응하는 레버리지 수요가 아니라 현금 기반 수요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입장에 따라 이 국면의 의미는 꽤 다릅니다.

주체이번 국면의 의미
매도인(장기 보유 1주택자)10년 보유·5년 거주 등 예외에 해당한다면 지금이 사실상 마지막 대량 매도 창구. 매물이 희소해 최고가 근처를 받을 수 있음
매수인현금 20억 필요, 2년 실거주 의무, 2028년 이주 후 대체 거처 필요. 대신 분당 최대 재건축의 조합원 자격을 최소 평형으로 확보
다주택자지위양도 예외에서 배제되고 취득세 중과(2주택 8%·3주택 12%)까지 겹쳐 사실상 진입 차단
금호1단지 기존 소유주'제자리 우선 배정' 쟁점의 당사자. 역세권 프리미엄이 신축 배정에 반영되는지가 자산가치를 좌우
분당 전월세 세입자2028년 4,392세대 이주 시 임대료 상승 압력을 직접 받음
성남시·국토부이주 수요가 연 12,000가구 상한을 넘어서 속도 조절 압력. 중재가 없으면 사업 지연

제 판단을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 가격의 근거는 '아파트'가 아니라 '일정표'입니다. 34년 된 31평 건물에 24억을 지불한 게 아니라, 2028년 이주와 그 뒤 신축 6,839세대 대단지의 자리표에 24억을 지불한 겁니다. 학군과 역세권이라는 기초 체력이 그 밑을 받치고는 있지만, 24억을 설명하는 몫은 아무래도 재건축 쪽이 훨씬 큽니다.

그래서 판단의 무게중심도 숫자가 아니라 일정에 놓여야 한다고 봅니다. 분담금 2억이 3억이 되는지, 2028년 이주가 2029년으로 밀리는지, 제자리 배정 분쟁이 어느 쪽으로 결론 나는지 — 이 세 가지가 24억의 실질 가치를 위아래로 흔듭니다. 반대로 말하면, 이 세 가지에 답을 못 하는 상태에서 시세표만 보고 이 단지를 판단하는 건 절반만 보는 일입니다.


앞으로 눈여겨볼 지점은 두 개로 좁혀집니다.

하나는 2027년 상반기 시공사 선정에서 확정될 3.3㎡당 공사비입니다. 지금 나와 있는 분담금 추정치는 900만원 가정 위에 서 있고, 여기가 흔들리면 24억의 뒷단 계산이 통째로 바뀝니다. 다른 하나는 2028년 하반기 이주 물량이 국토부의 연 12,000가구 상한과 어떻게 맞물리느냐입니다.

두 숫자가 나오기 전까지, 이 단지의 실거래가는 여전히 '가정' 위에서 움직일 겁니다. 지금 시장이 사고파는 건 완성된 아파트가 아니라 아직 확정되지 않은 일정표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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